2024.04.20(토)
교육적 효과성 높인다...전북교육청 중학교 남녀공학 확대
[키즈TV뉴스 김태운 기자]
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도내 일부 동지역과 읍지역의 남녀공학을 실시하지 않는 중학교들을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북의 시·군 가운데 시내권에 남녀공학 중학교가 한 곳도 없는 정읍·김제시의 동지역 중학교와 7개 시군의 읍지역 중학교가 주요 전환 추진대상이다.

현재 도내에서 남녀공학이 아닌 중학교는 전체 중학교(209교)의 39교이며, 읍지역 중학교 26교 중에서 18교가 비공학인 중학교로 운영되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약 2배 가량 높다. 이번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추진은 중학교 선택기회 확대, 원거리 통학여건 개선과 학생들의 학습효과, 생활태도, 학교생활 만족도 개선 등 교육적 효과성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지난해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가 전국 11개 시도 39개 학교의 학생(2216명), 교원(9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작년 9월 발표한 '남녀공학과 비공학 중학생의 학교생활태도에 대한 인식분석'에 따르면 학생들은 남녀공학이 비공학에 비해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형성에 있어 좀 더 긍정적임을 보였다.

중학생들의 학교생활 태도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은 학습효과(수업분위기, 자기주도학습력, 과제수업및수업준비도, 활발한 발표력, 수업효과성), 생활태도(용의복장 단정도, 친구 등을 존중하는 태도, 폭력적 행동이나 상스러운 말 사용 자제, 학급일에 대한 협력적 참여, 근면한 태도), 학교생활 만족도(생활지도 수월성, 안정적인 학습분위기, 원만한 교우관계, 정서적 안정감)의 모든 영역에서 남녀공학이 비공학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뽑은 남녀공학의 좋은 점으로는 양성에 대한 이해․배려․존중(22.8%), 조화로운 학교생활(상호보완, 16.5%), 수업태도 및 수업집중력 향상(15.8%), 정서적 안정(남학생, 10.1%) 등이었다. 남녀공학의 교육적 효과성은 단순히 선호성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성의 측면으로 양성평등교육, 민주주의 실현, 보편적 교육을 지향하는 측면을 강조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한 강원도교육청(2016년 11월)이 비공학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 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등하교가 가까운 거리여서 좋다, 왕따가 없어지고 모둠활동이 잘 이뤄짐, 수업에 집중도와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학부모들은 초등학교와 같은 남녀공학이라 자연스러움, 사춘기의 이성간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함, 여학생과 같이 있어 분위기가 밝아져 학교폭력이 감소했다는 의견이었다. 교직원들은 등하교 거리가 가까워져서 지각생 수가 적어짐, 남학교 때보다 학교폭력이 많이 줄었음, 남학생들의 성격이 온순해졌음, 배려심과 협동심이 늘었다는 의견이었다.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수업 및 학습태도 △학생문화 △학교만족도 △진로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 학교폭력 발생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현장사례 분석결과도 장점으로 해석된다.

반면 전북 도내에서도 정읍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년전에 남녀공학 전환을 교육지원청에서 자체 추진하였으나 학교군 내 사립중학교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어 사립학교 법인 등에 대한 의견수렴과 설득 절차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절차와 남녀공학 중학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향후 관할 지역 교육지원청 주관으로 △2018. 10~12월 교육지원청 자체 추진계획 수립 △2019. 상반기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설문조사, 설명회, 공청회 등) △2019. 하반기 희망학교 대상 교육환경 개선과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조정(지역별 진행상황에 따라 시기 변동 가능) △2020년 또는 2021년에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은 오는 26일에 해당 지역 행정지원과장을 대상으로 전달 회의 및 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주, 군산, 익산시 동지역을 제외한 지역별 비공학 중학교는 △익산 4교 △정읍 6교 △김제 7교 △ 진안 2교 △순창 3교 △고창 2교 △부안 3교 등 7개 시군에 분포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학교구성원 다양화로 참여형·협력형 수업의 활성화를 통한 ‘2015 개정 교육과정 핵심역량’인 △의사소통 및 공통체 역량의 제고와 △학생 자치활동의 다양화 추구로 중학교 자유학기 운영 활성화가 기대되며 △성평등·인성·진로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태운 기자 news@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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