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금)
(사진=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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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TV뉴스 마상현 기자]
심리적인 안정과 행복감의 열쇠는 ‘높은 자존감’이다

많은 육아 전문가들이 아이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존감’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말과 태도만 달라져도 아이의 자존감은 올라간다. 이는 부모가 평소에 무심코 하는 말과 행동이 아이의 자존감을 바닥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이에게 반응하지 않고 비판하는 식의 말을 할 때,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할 때, 겉과 속이 다른 말을 할 때, 부모의 의도대로 아이를 이끌 때, 아이에 대한 기대가 클 때 아이의 자존감은 한없이 떨어진다.

아이의 문제 행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들은 모두 ‘자존감’과 맞닿아 있다. 폭력, 우울, 거짓말, 도벽, 질투, 무력감, 불안, 학습 부진, 의기소침 등 부모가 걱정하는 아이에 대한 문제가 대부분 낮은 자존감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도록 돕는 것은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이의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아이가 자신을 좋아하게 되면 자기 안에 재능, 잠재력, 창의력 등 여러 가지 능력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믿고 도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자존감 높은 아이는 자기 능력을 백 퍼센트 이상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변화하려는 마음의 자세를 갖고 있다.

아이의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부모의 말과 행동

아이의 행복을 결정하는 자존감에서는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부모와의 관계를 꼽고 있다. 특히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엄마의 정서적 상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이는 주위 사람들이 비춰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보기 때문에 부모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 모두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준다. 특히 주위의 긍정적인 말과 행동은 아이의 자존감이 쑥쑥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아이가 자라면서는 친구관계도 중요해지는데, 친구관계에 문제가 생긴다면 아이는 학업에 몰입할 수 없다. 아이들은 수학 문제 하나 더 맞는 것보다 또래 집단에서 소속감을 느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기대가 높으면 아이는 무기력해지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므로 믿고 응원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사진=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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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부모의 말과 행동에서는 부모가 평소에 하는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는 부모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따뜻한 말과 스킨십이 분명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지만, 그것 자체만으로 아이가 사랑을 느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이를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는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 내면에 낮은 자존감, 갈등의 두려움, 아이에 대한 무의식적인 거부를 은폐하고 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않고 부모의 기대에 맞추어 사랑하는 것 또한 사랑이 아니다. 아이는 부모의 기대나 성취와 상관없이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한다. 부모가 아이와 대화할 때는 ‘비판의 말’이 아닌 ‘반응의 말’을 해주는 것도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나’로 시작하는 반응의 말을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자존감 회복력은 부정적인 감정을 쌓아두지 말고 건강한 방법으로 해소해야 한다. 아이는 가끔 불같이 화를 내거나 떼를 쓰거나 때리거나 적개심을 드러내는 등 부정적인 감정을 격하게 표출한다. 어릴 때부터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면 안 된다고 배운 부모는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그런 표현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다그치거나 화내거나 때릴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지 않으면 편두통, 몽유병, 손톱 물어뜯기 등 여러 가지 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표출하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말에 경청하고 공감하고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한다.

(사진=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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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단계에 따라 자라는 아이의 자존감에서 인간의 발달은 자아를 발견하는 하나의 여행이다. 사람이 태어나 부모의 도움을 받는 시기를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로 나누어, 각 단계로 올라갈 때마다 아이들은 특별한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 과업을 잘 완수할 때 아이의 자존감도 올라간다.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부모의 의도대로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채근하면 아이의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유아기 때는 부모의 의도대로 강요하기보다는 아이가 자율적으로 하도록 지켜봐주어야 한다. 이런 시기를 지나면 부모와 아이 사이에 신뢰감이 쌓이게 된다. 아동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아 발견의 동반자인 친구를 찾는 일이다. 그러면서 아이는 바람직한 성 역할을 배운다. 어른으로 성장하는 마지막 관문인 청소년기에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기의 자존감은 장래의 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므로 이 시기를 잘 보내는 일은 아이 인생에서 몹시 중요하다.

자료: 아이를 잘 키우는 자존감 공부, 도로시 브리그스

마상현 기자 news@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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