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수)
(사진=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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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TV뉴스 차석훈 기자]
‘함께 배우는 수업’보다는 ‘함께 배우는 배움’

‘배운다’는 것은 마음을 열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여러 가지를 받아들여 스스로를 풍요롭게 해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배우고 싶은 의욕에서 일어나는 행동이다. 이에 반해 ‘가르쳐 준다’는 것은 빨리 알게 된 아이가 아직 모르는 아이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치는 것으로 상대방의 학습 의욕 유무에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다가가는 행위이다.

"학교교육은 모든 아이들에게 배움이 일어나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 나아가, 깊이가 있는 배움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이는 ‘평등’과 ‘배움의 질’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다. ‘함께 배우는 배움’이란 ‘배움의 공동체’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들의 배움을 보장하는 ‘함께 만들어 가는 배움’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린 것이다"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이는 온화한 마음이야말로 ‘함께 배우는 배움’의 핵심

(사진=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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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배우는 것의 좋은 점을 실감해 본 아이는 틀림없이 모든 학교생활 장면에서 친구들과 함께, 또 친구들로부터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려고 할 것이다. 물론 감정의 엇갈림과 작은 충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소중한 배움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로 함께 배우기를 경험해 본 아이의 강점이다. 즉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로부터 풍부하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함께 배우는 배움’의 기본 요건

일제 수업에서 벗어나기, 아이가 배움에 도전하게 하기, 모둠 학습을 기본 축으로 하기, 모든 아이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교실 만들기, 서로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배우기, 말하기보다 듣는 것, 연결을 중시하기.
결국 ‘함께 배우는 배움’은 서로 배우는 교실을 만든다는 것, 아이도 교사도 학교에 있는 모든 사람이 서로 배워 가는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가야 한다.

협동적 배움이 배움을 깊게 한다

(사진=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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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배움을 깊게 하는 핵심은 어떻게든 질을 올리려고 실시해 온 전체 학습보다 아이들이 참여하는 모둠별 학습에 있는 게 아닐까. 모둠 학습에서 아이들이 서로 배우는 모습은 놀랄 정도로 매력적이다. 모둠 학습은 모든 아이들의 배움을 보장하고 나아가 더 깊은 배움을 낳는다.

‘점프’가 있는 배움

‘점프(배움의 도약)’는 어떻게 가능할까? 아이들의 생각에서 ‘점프’가 일어난다, 소리 내어 읽는 중에 점프가 일어난다, 협동적 배움을 통해 생겨나는 점프, 교사가 던지는 물음에서 생겨나는 점프, 아이들의 가능성에 기반을 둔 점프 등이 있다.

"내 생각이 틀릴지도 모르지만 ‘눈이 내렸다’는 눈이 갑자기 제멋대로 내리는 느낌인데 ‘눈은 내렸다’고 하면 누군가가 내리게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발자국을 숨겨 주는 눈' 이라는 작품을 함께 읽으며, 문학 수업 시간에 점프가 일어나는 순간을 알 수 있다.

수업 개혁을 꿈꾸는 교사

‘탐구하는 배움’을 가능하게 하려면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점프가 있는 배움’을 위한 교사의 전문성과 교사의 엄격함 또한 아주 중요하다.
교육 개혁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 중에서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것이 수업 개혁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수업을 개혁한다는 것은 교사 한 명 한 명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 혼자 고립된 채 끙끙대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배우며 배움을 즐기는 아이들, 어떤 어려운 과제라도 도전해보려는 아이들, 수업을 공개하여 서로에게 배우는 교사들, 동료성이 무엇인지를 처음으로 실감해보는 교사들, 함께 배우는 문화가 정착된 학교. 그들이 있기에 교사는 수업 개혁을 꿈꾼다.

자료: 學び合う學びが深まるとき, 이시이 쥰지

차석훈 기자 news@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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