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금)
고교 무상급식 시행을 놓고 2015년에 이어 또다시 갈등을 빚은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도의회의 최후통첩에 10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사진 왼쪽부터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사진=뉴시스
고교 무상급식 시행을 놓고 2015년에 이어 또다시 갈등을 빚은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도의회의 최후통첩에 10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사진 왼쪽부터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사진=뉴시스
[키즈TV뉴스 박주영 기자]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고교를 포함한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비용과 미래인재 육성에 합의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장선배 충북도의장은 10일 도청 지사실에서 민선 7기 임기 말까지를 기한으로 하는 무상급식 최종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 지사는 "무상급식을 포함해 자율학교 지정과 명문고 육성 등에 대한 김 교육감의 결단이 커서 합의가 잘 이뤄졌다"면서 "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이 부담 없이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더욱 중요한 것은 충북이 인재 육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 김 교육감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오늘 날씨가 풀린다고 하는데 도민들의 얼어붙었던 마음도 같이 풀리길 바란다"고 말문을 연 뒤 "조건부 합의나 빅딜이라고 말할 수도 있으나 그런 것은 아니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상급식은 교육 분야의 중심 현안이며 도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재 육성과 관련해선 "한 아이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일관된 방침이기 때문에 교육 여건을 떠나 우리의 숙제"라며 "충북 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제도적으로 가능한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모든 주체들이 협력 지원하겠다는 포괄적인 동의가 모아져서 (명문고 육성 등 인재 육성을)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 기관의 합의에 따라 고교 무상급식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비용은 도와 도내 11개 시·군이 초·중·고·특수학교 식품비의 75.7%를 부담한다. 도교육청은 나머지 식품비 24.3%와 운영비, 인건비, 시설비 전액을 낸다.

내년도 무상급식비는 초·중·특수학교 1135억원, 고등학교 462억원 등 총 1597억원이다. 도가 585억원을, 도교육청은 1012억원을 부담한다.

지원 대상은 초·중·특수학교 396개교 12만8819명이다. 고교는 84개교 4만4353명이다.

도와 도교육청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도교육청은 자율학교 지정,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형 학교 모델을 창출하게 된다.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도는 인재양성재단과 기타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게 된다.

협약 내용은 내년부터 민선 7기가 끝나는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적용해 시행된다.

박주영 기자 news@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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