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금)
고체 비누, 취향저격 친환경 아이템으로 부활
[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액체 비누에 밀려 잊혀져 가던 고체 비누가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물건을 구매할 때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취향 소비' 트렌드에 따라 다소 비싸더라도 독특한 색과 향은 물론, 좋은 성분과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을 담은 비누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액체 비누와는 다른 고체 비누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감성 가득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떠오른 고체 비누의 부활을 눈여겨 보자.

◇ '제로 웨이스트' 흐름에 부합하는 고체 비누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 문제가 심화되면서 일상에서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나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이나 포장재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 속에서,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는 액체 비누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고체 비누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들은 생분해 용기를 사용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고체 비누만큼 친환경적인 씻을 거리를 찾기 쉽지 않다. 일단 폐기물이 거의 없다. 포장 종이 정도가 전부다. 또 일회용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욕실 제품은 소비주기가 짧다. 빠르게 쓰고, 곧장 버린다. 고체비누로 이 용품들을 대체한다면, 일회용 쓰레기 양을 줄일 계기가 될 수 있다.

◇ 아무리 예쁜 비누라도 제품의 '전 성분' 확인할 것

요즘 고체 비누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쁘게 나온다. 다채로운 색 배합은 기본이고, 투박하게 조각을 낸 각진 모양부터 과일이나 풍경을 담은 디자인까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그 모양과 향기도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고체 비누를 고를 때 디자인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제품의 '전 성분'이다.
최근 많은 수제 비누들이 화학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는 합성 계면활성제나 살균 보존제 등 사람 몸에 해로운 성분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비누를 고를 때는 화려한 색과 매력적인 향기로 해로운 성분을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품의 전 성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공용 고체 비누 위생 걱정하지 마세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손 씻기가 중요해졌는데, 공용 고체 비누의 위생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가 크다. 수많은 사람의 손이 닿는 공용 비누에는 각종 세균이 붙어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실제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고체 비누는 pH가 높아 그 자체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어렵다. 물론 비누에 묻은 거품이나 비누 받침대에는 세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비누칠 후 물로 손을 헹구는 과정에서 세균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간다. 즉, 공용 비누는 위생상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물로만 손을 씻을 경우 세균이 손에 그대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공용 비누 사용이 염려스럽다면 손을 씻기 전에 고체 비누를 미지근한 물로 헹궈준 후 거품을 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90.02 ▼44.68
코스닥 842.53 ▼13.12
코스피200 352.38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