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수)
청와대 국민청원 / 사진제공=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 사진제공=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AI 챗봇 ‘이루다’에서 시작된 성착취 논란이 아이돌 알페스, 딥페이크까지 확대됐다.

알페스(RPS)란 실존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는 팬픽션이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해당 게시물인 게시 이틀 차인 오늘 오전 16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도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인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이란 직업군 특성상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이라며 “더욱 분노스러운 건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 같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알페스는 예고편 형태로 내용의 일부를 SNS에 공유하고 뒷이야기를 보려면 결제를 하는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전파 방식 때문에 성착취물 매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N번방’ 사건과 유사하다는 반응도 있다.
반면, 여성 연예인이 성적 대상화에 타깃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인공지능을 사용해 만든 가짜 영상인 ‘딥페이크(Deep-Fake)’다.

딥페이크를 규제해달라는 국민청원도 1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청원인은 “인공지능을 사용해 가짜 영상을 만들어내는 딥페이크로 인해 여자 연예인들이 성적 범죄 피해자가 되고 있으며 해당 영상은 불법으로 판매되기도 한다”며 “전 세계 딥페이크 영상은 1만여 개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딥페이크 영상 속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한국 여성 연예인이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딥페이크, 알페스 논란이 본질에서 벗어나 남녀갈등만을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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