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목)
[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 데이터·인프라 1위, 영국

사진출처=옥스퍼드 인사이츠 (AI 타임즈, 2020.12.03 재인용)
사진출처=옥스퍼드 인사이츠 (AI 타임즈, 2020.12.03 재인용)

영국은 2018년부터 AI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먼저, 국가 AI 전략인 ‘AI 섹터 딜(AI Sector Deal)’을 발표했다. AI 섹터 딜의 목표는 2030년까지 영국 GDP의 10% 수준인 232억 파운드 상당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AI 지원책을 전담 실행할 사무국도 출범했다.

영국은 ‘캠브리지 대학 산하 미래지능센터’, ‘옥스포드대학 인류미래연구소’ 등 세계적인 AI 연구센터를 배출했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 AI 전환 과정 석사 학위를 신설해, 다양한 분야의 학생이 AI,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영국 정부는 5~16세 교육과정에 컴퓨팅을 포함해 학생들의 데이터 분석 능력을 기르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학 졸업생의 경우 전문기업과 제휴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성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옥스퍼드 인사이츠는 데이터·인프라 부문에서 영국을 1위로 꼽았다. 현재 영국 내 5G가 가능한 도시는 총 31개로 세계 4위다.(한국, 중국, 미국 순) 또한, 영국은 공공 오픈 데이터 가용성이 높다. 이를 기반으로 영국 정부는 2019년 국가 데이터 전략을 발표하며, 영국을 세계 최고의 데이터 경제로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거버넌스 1위, 싱가포르

사진출처=옥스퍼드 인사이츠 (AI 타임즈, 2020.12.03 재인용)
사진출처=옥스퍼드 인사이츠 (AI 타임즈, 2020.12.03 재인용)

싱가포르는 디지털 수용력과 적응성 측면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보인다.

싱가포르의 디지털 전환 관련 정책 수립은 ‘정부기술청(GovTech)’이 담당한다. 2016년 출범한 정부기술청은 정부가 혁신 의제를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부처별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2019년, 싱가포르 정부는 공공 서비스 부문에 대한 AI 활용 계획을 담은 ‘국가 AI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싱가포르는 만성질환 예측·관리, 지능화 화물 최적화, 효율적 도시 서비스 프로젝트 등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정부 AI 준비 지수 상위 6개국 중 유일하게 5G가 상용화되지 않은 국가다. 옥스퍼드 인사이츠도 이 부분을 고려해 싱가포르의 데이터·인프라를 전체 172개 국 중 31위로 평가했다. 그러나 싱텔, 스타허브-M1 등 통신 기업이 에릭슨, 노키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2025년까지 전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혀, 인프라 부문에 상당한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옥스퍼드 인사이츠는 한국의 AI 역량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한국은 데이터·인프라 부문에서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높은 5G·인터넷 보급률과 낮은 디지털 격차 등 한국만의 IT 부문 강점이 반영된 결과다.

사진제공=한국판 뉴딜 홈페이지 캡처
사진제공=한국판 뉴딜 홈페이지 캡처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AI 국가 전략’, ‘한국판 뉴딜’ 등 정책으로 드러난 한국 정부의 AI에 대한 관심, 육성 의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술 분야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산업용 로봇 등에서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플랫폼 대기업도 민간 영역의 AI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7개의 기술 유니콘이 운영되고 있으며, 기술 잠재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펴고 있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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