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3대 거장이 꿈꿨던 미래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현실화됐을까?
◇ 과학 대중화를 이끈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어릴 적부터 자신이 읽은 책 내용을 각색해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것을 즐겼던 아이작 아시모프는 대학생이 된 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는 존 W. 캠벨이 이끌던 SF 잡지 '어스타운딩 사이언스 픽션'에 독자 감상평을 적어 투고하며 SF 작가로의 첫발을 뗐다. 아시모프는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약 500여 편의 책을 저술했으며, 유명 SF 시리즈 '스타워즈', '스타트렉' 등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 로봇이 따라야 하는 세 가지 규칙
1940년, 아시모프는 로봇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고 있다. 캠벨과 소설에 관해 이야기하던 도중, 아시모프는 로봇이 따라야 하는 규칙을 3가지로 정리했다.
1. 로봇은 인간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으며, 인간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방관해서도 안 된다.
3. 로봇은 (1)과 (2)에 위배되지 않는 한,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이러한 로봇 3원칙은 아시모프의 소설 '바이센테니얼 맨', '아이 로봇' 등에 소개되며,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오늘날에도 로봇 개발의 기본 원칙으로 인정받고 있다.
◇ 아시모프가 예측한 2019년
아시모프는 1984년 12월 31일 자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 기고문을 통해 2019년의 모습을 예측했다. 그는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2019년에는 모바일 컴퓨터, 로봇 산업 등이 크게 발전해 가정에서도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아이들은 가정용 컴퓨터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계에서는 로봇 고도화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단순·조립 업무는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과학의 발전으로 인류는 달에 집과 공장을 짓고 자원을 개발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모바일 컴퓨터인 스마트폰의 등장부터 이전에 없던 새로운 직업의 탄생, 달·화성 탐사까지. 아시모프의 무한한 상상은 과학기술의 발전 덕에 우리에겐 일상이 됐다. SF 소설의 대중화를 이끈 소설가이자 30여 년 후의 미래를 놀라울 정도로 정확히 예측한 미래학자 아이작 아시모프. 그의 소설을 읽으며 다가올 또 다른 미래를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