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금)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는 비행기와 주변 자연경관을 매우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 사진제공=엑스박스 유튜브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는 비행기와 주변 자연경관을 매우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 사진제공=엑스박스 유튜브
[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실감 넘치는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PC 버전 체험 영상을 공개했다.

15억 개 이상의 건물, 2조 그루 이상의 나무, 산, 도로, 강 등 생생한 자연경관은 게이머에게 극도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더불어, 실시간으로 변하는 기상 상태, 교통, 동물의 움직임은 게임의 사실감을 한층 높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유저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X클라우드(Xcloud)를 통해 모든 사용 기기에서 스트리밍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악, 영화를 넘어 게임 시장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과거 높은 사양 때문에 콘솔 게임 형태로만 즐길 수 있던 인기 게임들을 모바일로도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5G 시대의 킬러 콘텐츠, '스트리밍 게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스트리밍 게임의 시작, 구글 '스태디아'

스트리밍 게임은 이용자가 PC, 모바일 기기 등으로 기업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게임기 없이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구글이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Stadia)'를 출시해 인기를 끌면서 스트리밍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스태디아의 혁신은 크롬 브라우저만 설치돼 있으면 모바일, 스마트TV 할 것 없이 모든 디바이스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해졌을까?

◇ 게임=데이터, 반응 속도를 줄여라!

A라는 가상의 게임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게임 유저는 A 게임 속 자신의 캐릭터에 게임 속 NPC와 대화하거나 상대편 캐릭터를 공격하는 등의 명령을 내린다. 게임 서버는 유저의 명령 값을 전송받고 그 결과를 다시 유저에게 전달해준다.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것은 곧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이며 그사이에 통신 상의 지연이 발생하게 된다. 지연은 곧 반응 속도와 연결된다.

콘솔 게임의 반응 속도는 30~100ms 정도다. 초당 60프레임 정도로 고화질의 영상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문제는 동일한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실행했을 때 발생한다. 스트리밍 게임은 반응 속도가 느려 유저의 플레이 경험을 반감시켰다. 게임 개발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래픽 화질이나 프레임 수를 줄여 데이터 전송량을 줄이는 방식을 택했지만, 게임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 5G로 구현된 스트리밍 게임, 국내에선 통신사·IT 기업 협업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와 모바일기기만으로 고사양 엑스박스용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와 모바일기기만으로 고사양 엑스박스용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

스트리밍 게임은 5G 상용화와 함께 완성돼 가고 있다. 5G는 LTE보다 반응 속도는 10배, 전송 성능은 20배가 빠르다. 더불어, '초저지연'이라는 강점도 가지고 있어 콘솔 게임과 유사한 반응속도, 영상 품질을 스트리밍 게임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

글로벌 IT 업체는 5G 시대 킬러콘텐츠로 스트리밍 게임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구독료를 내고 엑스박스용 콘솔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 X클라우드'를 준비 중이다.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와 모바일기기만 있으면 5G에서 안정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론칭했다. 유저가 구매해둔 스팀 게임, 유비소프트 게임을 스트리밍 형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사와 협력하면서 국내 게임 유저에게 스트리밍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프로젝트 X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지포스 나우를 국내에 선보였다. KT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대만 유비투스와 함께 개발한 스트리밍 게임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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