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화)
봄·가을 걸리기 쉬운 '결막염' 톺아보기
[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알레르기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결막염'은 봄·가을에 걸리기 쉬운 질병으로, 바이러스, 꽃가루, 화장품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400만 명 이상이 결막염으로 병원에 방문했다. 결막염은 전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2018년 전체 환자(467만 5,398명) 중 약 36%(169만 5,398명)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대 이상 진료 인원 성별은 여성(104만 6,338명)이 남성(64만 9,060명)보다 많았다.

특히, 결막염은 다른 안질환과 마찬가지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1인당 진료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자칫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평소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염증이 생기기 쉬운 '결막'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이다. 외부에 노출돼 있어 외부 물질이 유입되기 쉽다. 바이러스, 세균, 꽃가루, 화학 성분 등이 결막에 염증을 일으킨 것을 '결막염'이라고 한다.

원인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세균, 바이러스, 진균이 원인이면 감염성이며, 먼지, 꽃가루, 화장품 등이 원인이면 알레르기다. 또, 화학물질, 담배, 안약 등이 원인이면 독성 반응으로 구분한다.
◇ 가려움과 분비물로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결막염'

결막염이 발생하면 가려움, 눈곱, 이물감, 충혈, 눈꺼풀 부종 등을 겪는다. 가려움증은 주로 알레르기 결막염에서 동반되며, 분비물은 결막염의 원인에 따라 삼출성, 점액성 등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만약 눈에 심한 통증과 눈부심 증상이 있다면 급성 녹내장이나 포도막염, 안와봉소염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결막염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문진과 세극등현미경검사, 배양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세균 결막염이라면 충분한 휴식으로 대부분 자연 치유되며, 증상에 따라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인두 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 등 바이러스 결막염은 전염성이 높아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 더불어 항생제 안약, 스테로이드 점안제, 얼음찜질 등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계절이나 환경, 아토피피부염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과 정도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혈관 수축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비만 세포 안정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을 사용한다. 단, 일부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 시 주의가 필요하다.

◇ 결막염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

급성 세균 결막염이나 유행성 각결막염,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부분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로 회복되나, 드물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시야가 흐려지는 각막혼탁은 수개월에서 수년 후 특별한 증상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결막 염증으로 눈물을 만드는 세포가 손상돼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궤양, 안검하수 등으로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눈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에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 결막염 예방 방법

결막염은 손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언제나 손의 청결을 유지하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또한 유행성 결막염이 극성일 때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다른 사람과 수건이나 비누, 침구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사무실과 가정 등 실내의 환기와 청소를 자주 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한다면 안경이나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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