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업에는 교사 8명이 담임교사와 학생으로 나눠 대면,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수업 목표는 학생들이 3D 입체 영상으로 태양계 구성을 확인하고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 화성의 특징 등을 배우는 것이었다.
분필 가루 날리는 칠판, 종이책은 사라졌다. 교사는 전자 칠판에 태양계, 화성 관련 학습 자료를 펼쳐놨다. 학생들은 교실 책상에 각자의 노트북을 펴놓고 수업 내용과 관련된 퀴즈를 풀었다. 수업 도중 궁금한 내용은 서로 질문을 주고 받았다.
교실에 있는 TV 화면에는 줌(ZOOM)을 통해 집에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얼굴이 나왔다. 이 화면을 통해 교실에 있는 학생과 집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업을 마친 한 교사는 "처음부터 블렌디드 러닝 수업을 준비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조금만 교육받으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에게 등교 학생과 동일한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233개 학교 4,380학급, 올해 350개 학교 8,037학급을 블렌디드 러닝 학급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