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목)
중국 전통 결혼식 장면 / 사진제공=신화
중국 전통 결혼식 장면 / 사진제공=신화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결혼을 늦추거나 하지 않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칭화대학 헝다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혼인 등록 건수는 2013년 1,347만 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813만 건으로 떨어졌다.

만혼 현상도 두드러진다. 혼인 등록 인구 중 20~24세 비중은 2005년 47%에서 2019년 19.7%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25~29세는 34.3%에서 34.6%로, 35~39세는 4.9%에서 8.1%로 늘었다. 특히 40세 이상은 3.9%에서 19.9%로 급증했다.

중국 각 지역 혼인률은 지역별 국내총샌산(GDP)과 역상관관계를 보였다. 상하이를 비롯한 동부 연안 경제개발 지역의 2019년 1,000명당 혼인 비율은 4.1%인 것에 반해 구이저우성을 비롯한 저개발 지역은 9.9%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이혼 등록 건수는 1987년 58만 건에서 지난해 373만 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새로 이혼한 비율은 0.5%에서 3.4%로 증가했다.

런쩌핑(任澤平) 칭화대학 헝다연구원 원장은 "사회가 발전하고 젊은 층이 자유를 추구하면서 혼인을 속박이라 생각한다"며 "결혼, 출산에 대한 비용부담도 높아져 가정을 꾸리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구조 측면에서 보면 결혼의 '주력군'이 줄었다"며 "혼인율과 출생률이 떨어지고 노령화가 심화하는 것은 서로 인과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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