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31.2% 점유율을 보이며 올해 1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CATL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동기 1.6GWh에서 166.2% 성장해 4.3GWh로 집계됐다.
2위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2.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50.6% 증가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23.9%에서 올해 18.5%로 하락했다.
올해 1월 점유율 4.8%를 기록한 삼성SDI는 일본 파나소닉(점유율 15.6%)과 중국 BYD(점유율 8.9%)에 이어 5위에 자리했다.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0.5GWh에서 올해 0.7GWh로 18.6%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CALB(점유율 4.1%)에 이어 3.9% 점유율로 글로벌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국내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의 약진이 중국 기업의 공세로 주춤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 회복세와 함께 CATL, BYD를 필두로 중국계 기업들의 성장이 빠르다"며 "이들 중국계 기업들이 유럽 등 비중국 지역에서도 거래선을 확대하면서 한국계 3사를 더욱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3.7GWh로, 전년 동기(7.0GWh)보다 약 2배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3배 이상 팽창해 전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