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파나소닉이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하드웨어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물류 분야 소프트웨어 대기업 블루 욘더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인수를 위한 투자액은 7,000억 엔대(약 7조 3,300억 원)로 알려졌다.
블루 욘더는 인공지능으로 제품 수요, 납기 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다. 고객 기업의 공급망을 개선해 수익성을 올리는 것이 주 사업 내용이다. 고객사로는 영국 유니레버, 미국 월마트 등이 있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860억 엔을 투입해 블루 욘더 지분 20%를 취득했다. 일본 주요 매체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미국 펀드인 블랙스톤, 뉴마운틴캐피탈이 보유 중인 나머지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나소닉은 매장에 설치하는 감시 카메라, 물류 시설에서 사용하는 바코드 판독용 휴대용 단말기 등 물류 부문 하드웨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파나소닉의 제품에 블루 욘더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면 보다 정밀한 재고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블루 욘더 인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1991년 파나소닉은 영화 대기업인 미국 MCA를 7,800억 엔에 인수했다. 그러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5년 만에 캐나다 음료 기업 시그램에 매각했다. 닛케이는 인수 후 양사 간 융합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