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금)
건설업계, 디지털 기술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바람 불다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보수적이던 건설업계에 최근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고 있다. IT 기술과 첨단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효율성, 원가혁신, 생산성 등을 모두 잡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와 IT 기술을 접목한 건설장비를 활용하면 근로자의 실수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향상과 하자, 안전사고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림산업은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기술을 현장에 도입했다. 머신 컨트롤은 굴삭기, 불도저 등 건설장비에 각종 센서와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진행 중인 작업을 도와주는 기술이다. 장비 기사는 운전석에 앉아 작업 범위, 작업 진행 현황,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굴삭기의 경우 별도의 측량작업 없이 굴착작업의 위치와 깊이 등 각종 정보를 20mm 허용오차 이내로 정밀하게 확인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머신 컨트롤 기술을 통해 작업능률을 높이는 동시에 시공 오류로 인한 공사 재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현대건설은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적으로 적용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현대건설의 산업용 로봇은 사람의 손만큼 정밀하게 작업할 수 있다.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로봇은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에 투입할 경우 안전사고도 막을 수 있다.

주로 생활용품이나 디지털 제품에 적용되는 QR코드가 건설현장에 등장했다. 쌍용건설은 '디지털 공사 관리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관리자는 QR코드를 기반으로 건설현장의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으로 건물 벽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종별 진행 사항을 확인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쌍용건설은 QR코드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고 업무생산성도 높일 방침이다.

건물을 짓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그중에서 구조물을 레고 블록 쌓듯 조립하는 기법인 '모듈러 공법'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모듈러 시장은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왔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다. 모듈러 사업에 적극 뛰어든 GS건설은 올해 초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 인수했다. 인수 업체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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