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금)
독일, '그린수소' 산업 앞장선다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독일 정부가 '수소 전략'을 발표했다. 청정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그린 수소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4가지로 나뉜다. '그린 수소(Green Hydrogen)'는 재생 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된다. '그레이 수소(Grey Hydrogen)'는 화석 연료를 열을 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블루 수소(Blue Hydrogen)'는 그레이 수소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저장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수소다. '청록 수소(Turquoise Hydrogen)'는 메탄을 열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4가지 수소 중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그린 수소만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서 독일 정부의 수소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독일은 앞서 발표한 1월 준비안에서 수소 산업 육성 대상에 그린 수소, 블루 수소, 청록 수소 모두를 포함했다. 코로나19로 정책 초안 발표가 연기되면서 블루 수소, 청록 수소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난방부문은 수소를 변화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크다. 전력을 이용한 난방 등 대체할 방안도 마련돼있기 때문에, 새롭게 발표될 초안에는 그린수소를 활용한 난방부문 탈탄소화 논의도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벤야 슐체(Svenja Schulze) 독일 에너지부 장관은 "경쟁 입찰제를 통해 2030년까지 5GW(기가와트)의 그린 수소 생산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2021년부터 매년 5천 톤 규모 그린 수소 생산 시설을 입찰에 부쳐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독일 내 전체 수소 생산의 20%를 그린 수소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계 또한 수소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 최대의 전기·가스 공급회사인 RWE는 석유화학기업, 가스 망 운영업체들과 함께 수소 유통망 구축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럽 각지에서도 수소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U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저탄소 수소생산 장려를 위해 '청정수소동맹(Clean Hydrogen Alliance)' 발족을 예고했다. 올여름 출범해 저탄소 수소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공동이익 주요 프로젝트(IPCEI)'에도 수소 산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이익 주요 프로젝트는 유럽연합과 사업 추진국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산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럽 연합은 철강, 시멘트, 화학 등 부문의 온실가스 저감에 수소 활용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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