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토)
중국 태양광 산업 독점 지속... '전폭적인 정부 지원 덕'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화석 연료 고갈이 현실화하면서 전 세계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 신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태양광, 풍력 등 발전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2050년이면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62%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2010년 이래로 태양광, 풍력 발전 비용은 각각 85%, 49%씩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기업들도 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Renewable 100)'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240여 개사가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신재생 에너지 확충을 골자로 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1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용량을 42.7GW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신재생 에너지의 대표 격인 태양광 산업은 6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의 핵심 재료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폴리실리콘을 녹여 덩어리로 만든 후 얇게 절단하는 과정을 거쳐 태양전지가 만들어진다. 이 태양전지를 한데 모아놓은 패널이 모듈이다. 끝으로 모듈이 모여 발전소를 이룬다.

중국 기업의 태양광 산업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북극성태양광에너지발전망(CPIA)은 지난해 중국이 웨이퍼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9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점유율이 가장 낮은 폴리실리콘도 67%를 기록했다.
제품 생산능력도 매년 강화되고 있다. 2019년 중국 기업의 태양광 핵심 부품의 생산력은 지난해보다 적게는 17%, 많게는 32% 늘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국가 간 보호무역으로 대만·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하거나 OEM으로 위탁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시장지배력은 점유율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실상 중국이 태양광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태양광 산업 성장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한다.

중국 정부는 세금 혜택이나 임대료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도입해 태양광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설치 보조금 지급, 잉여전력 우대가격 구매 지원 등을 통해 태양광 모듈 설치를 장려하고 신규 발전 수요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대비 14% 상승한 60억 달러(약 7조 2,312억 원)를 태양광발전 보조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며 태양광 산업 주도권 확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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