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토)
대학 등록금 고지서 / 사진제공=연합뉴스TV
대학 등록금 고지서 / 사진제공=연합뉴스TV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강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이후 대학이 변화하고 있다.

올해 4년제 대학 대부분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전면 비대면 수업 진행으로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강력하게 반발한 탓이다. 비대면 수업은 '학점 인플레'로 이어졌다. 지난해 재학생 10명 중 9명은 B 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대학 98%, 등록금 동결·인하... 1인 부담금은 오히려 늘어

조사 대상은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5개다. 이중 186개교는 202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했다. 인하한 학교는 5곳이다. 동결·인하한 대학이 전체의 97.9%인 셈이다.

그러나 학생 1명이 부담하는 연평균 등록금은 673만 3,500원으로 작년보다 7,600원이 증가했다.
교육부는 "학과 구조조정으로 등록금이 비싼 공학 계열 재학생이 늘고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문 사회 계열 정원이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계열별로는 의학 계역 평균 등록금이 976만 1,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예체능(773만 4,800원), 공학(721만 800원), 자연과학(679만 5,800원), 인문 사회(592만 8,800원) 순이었다.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749만 2,100원이다. 국공립대학(418만 4,600원)과는 330만 7,500원 차이가 났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수도권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760만 9천 원,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619만 2,600원으로 조사됐다.

◇ 입학금 부담 ↓... 내년부터 사실상 폐지

학생 1명이 부담하는 평균 입학금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당 평균 입학금은 지난해보다 10만 3,100원 줄어든 17만 3,100원으로 조사됐다.

국공립대는 2018학년도부터 입학금을 전면 폐지했다. 사립대도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평균 입학금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부터 대학 입학금을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다. 다만, 교육부가 내년부터 사립대 학생들에게도 입학금을 국가장학금으로 지원하기로 해 사실상 학생들은 입학금을 납부하지 않게 될 예정이다.

◇ 코로나19로 '학점 인플레'... 10명 중 9명은 B 학점 이상

전면 비대면 수업이 처음 실시된 지난해에는 학점 인플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학생 성적을 분석한 결과 재학생의 87.5%는 B 학점 이상 취득했다. 전년보다 15.8% P 확대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절대평가를 도입하거나 상대평가가 완화적으로 적용된 수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2020년 8월, 2021년 2월 졸업) 비율 역시 91.8%로 전년보다 1.9% P 확대됐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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