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치연구소가 전북 초중고 학생 1,061명, 교사 298명, 학부모 335명 등 총 1,6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수업 영향분석 설문' 결과, 온라인 원격 수업이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심화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학습이 자기 주도적 학습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절반(49.5%) 가량의 학생은 부정적으로 답했다.
온라인 수업이 공부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학생은 17.6%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후 교사와 학생 간 교류도 단절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이 선생님과 친해지고 대화를 나누는 데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7.8%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교사들은 '학생 참여 독려'(20%) 부분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학습 과제 확인(13%), 정보화 기기 활용 익히기(12%), 교사 역할에 대한 부정적 시선(5%) 순이었다.
또한 교사들은 비대면 교육의 일상화로 학생들의 사회성(35.7%), 기초학력 저하(35%), 인성교육(15.6%) 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도 원격 수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원격 수업이 자녀의 수업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단 7%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항근 교육연구소 상임대표는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에서 잃어버린 1년에 대한 조사 사례를 모으기 위해 설문조사를 했다"며 "온라인 수업으로 전북 학생들의 학습 격차와 결손이 심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당국이 나서 정확한 지표 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