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수)
싱가포르 방송 캡처
싱가포르 방송 캡처
[글로벌에픽 이성수 기자]


싱가포르가 출산율 감소와 (학교 인근) 주거단지 내 인구지형 변화로 학교별 등록률이 감소되면서 8개 초등학교와 10개 중학교가 통폐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과 2024년 사이에 8개 초등학교가 4개로, 10개 중학교 5개로 통폐합될 예정이며, 합병된 학교명은 추후 발표 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지난 2019년에 이미 28개 학교(14개 초등학교, 6개 중학교, 8개 고등학교)에 대한 통폐합을 진행한 바 있다. 교육부는 신입생 등록 추세, 병합할 학교의 지리적 근접성 및 적합성, 수용 학교의 기반시설과 수용력을 근거로 통폐합 대상학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거주자 출생률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이다. 1990년대에는 연간 출생아동 수가 4만6천 명이었으나 최근에는 약 3만5천 명으로 감소해 학생 수 또한 전국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한 오래된 주거단지에서는 젊은 가족이 줄어드는 반면 새로 개발되는 주거단지에서는 젊은 가족이 많이 거주하는 등 주거단지 내 인구지형이 변화해 학교 간에 학생 수 분포가 고르지 않은 상황이다.

2022년에 통합이 예정된 초등학교는 주롱 웨스트(Jurong West)의 오래된 주택단지에 위치한 주잉(Juying) 초등학교와 파이어니어(Pioneer) 초등학교로 신입생 등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통합에 따른 학교 이동거리를 감안해 파이어니어 초등학교를 통과하게 될 주롱 지역 노선(Jurong Region Line) 도시 지하철 건설이 촉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5년 1월 텡아 플렌테이션(Tengah Plantation) 지역의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기 전까지 통합이후 현재 주잉 초등학교 부지를 계속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텡아 지역의 첫 번째 초등학교가 될 이 통합예정 학교는 주롱 웨스트 지역의 교육수요 감소를 해결하고 텡아 지역의 향후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입생 입학은 텡아 지역으로 이주한 2025년 이후부터 허가될 예정이다. 현재 1학년은 졸업 시점인 2026년까지 주잉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따라서 2026년까지는 기존 학교와 신설학교를 모두 유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통합이 최선의 선택이 아니고, 학교 구성원에게 부담스러운 일임을 알고 있지만 지역의 인구 통계학적 수치를 볼 때 통합을 더는 보류할 수 없었다고 밝히면서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통합된 학교로 원만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구 관계자는 “기존의 통합사례와 마찬가지로 교직원 감축은 없으며, 다만 교직원 간의 ‘좋은 조합’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새로운 교장이 임명될 것이고, 두 학교의 역사와 유산은 통합된 학교 건물의 공간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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