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목)

울산·대구·광주 과학기술원과 협약 체결…내년부터 연간 100명 선발
첫 학·석사 통합 과정…수도권 쏠림 해소·지역 인재양성 허브 구축

삼성전자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7일 광주과학기술원 본원 오룡관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식을 가졌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7일 광주과학기술원 본원 오룡관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식을 가졌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비수도권 반도체 인재양성에 나선다.
반도체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길러 국가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27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3곳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각각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해당 지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와 과기원 3곳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하게 된다. 선발 인원은 울산 40명, 대구 30명, 광주 30명 등 연간 100명으로, 5년 간 총 500명의 인재를 뽑는다.

기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학부 과정인 것과는 달리 이들 3곳에 신설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학사·석사 교육을 통합한 최초의 ‘학·석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기간은 총 5년이다.

특히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반도체 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3곳의 교육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되며,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SW) 등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가 국내 대학과 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국 7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6년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연세대(2021년), KAIST(2022년), 포항공대(2023년)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해왔다.

삼성전자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고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해당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아울러 매년 반도체 전문가 260명을 양성하던 기존 일부 계약학과는 정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신설되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졸업하는 2029년부터는 매년 7개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 450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학과가 신설된 3곳이 각 지역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육성해 첨단 산업현장에 배출하는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반도체 기업과 우수 인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비수도권 지역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계약학과 신설로 서울·대전·포항에 이어 대구·광주·울산에도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는 인재를 확보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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