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동안 오로지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6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나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북대병원에서 임종용(65) 씨가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한 뒤 하늘의 별이 됐다.
전주에 살던 임씨는 하루 전인 23일 지인과 식사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23세에 결혼해 공무원의 아내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로 가족에 헌신한 임 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꾸준히 해왔고, 남을 위한 활동에는 늘 앞에 나섰다.
가족들은 따뜻하고 다정했던 임씨가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과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기를 원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고성훈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