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월)
루시드홀딩스, 회계법인의 갑질...“없는 사실을 없다고 증명하라“
루시드홀딩스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2023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한정’의견을 받은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불확실한 부동산금융시장 하에 건설경기 위축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사에 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다해 대책을 찾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외부감사법인인 이촌회계법인은 지난 8일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게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통보하며, 근거로 자회사인 ㈜열해당 매각거래 관련 불확실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이촌회계법인은 열해당 매각거래 관련하여 “사실관계에 따른 불확실성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및 우발상황과 관련하여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고, 매각대금의 잔금 납부가능성과 대여금 등의 회수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명시했다.

루시드홀딩스 관계자는 열해당 매각계약 관련하여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게2023년 5월경 이촌회계법인 파트너회계사가 부동산 및 리조트 사업을 진행중인 자회사 열해당에 대한 매각을 권고 및 종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히며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이후 열해당 매각절차를 진행해왔으나, 위축된 부동산 시장상황과 부동산 PF 시장의 위축으로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어, 당사가 직접 인수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루시드홀딩스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재무부담을 해소해주고자, 열해당 매각절차에 대해 법률검토와 함께 매각가액의 적적성에 대한 절차를 회사에 의뢰했고, 이를 외부감사인 에게도 전달할 것을 요청한바 있다고 했다.

루시드홀딩스는 외부회계법인의 적법한 평가 및 대형 법무법인의 법률검토서를 수령한 후, 작년 10월 31일에 계약금 17억5천만원을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지급하며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외부감사인 인차지(In-charge)회계사와 소통을 통해 본 계약에 대해 별다른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이촌회계법인은 이번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매계약에 대한 실현가능성을 적시한 바 있다. 보통 계약이후 잔금 지급기일은 금융기관과의 협의와 매매당사자와의 합의에 따라 단축 또는 연기할 수도 있는데, 이를 외부감사인이 부정하거나 추정ㆍ가정 한다면, 회사는 주요 경영상항을 외부감사인에게 사전승인 받아야 하는 것 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4월 15일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에 대한 정정공시를 통해 루시드홀딩스가 총 양도금액 175억원에 대한 거래대금 지급일자를 1차 계약금 23년 10월 31일 17.5억에 이어 2차계약금은 24년 5월 30일에 17.5억을, 잔금은 24년 9월 2일 14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관계자는 외부감사인은 중간감사 완료 이후, 외부감사에 특이사항이 없고, 의견에 영향을 미칠 사항은 없다고 했었다. 하지만, 감사보고서 제출을 앞둔 최근에 와서 회사가 열해당 매각 잔금을 못 받을 수 있기에 매각예정 자산이 아닌 주요 종속회사로 회계처리를 하고,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및 부정 등에 대해 별도의 외부기관을 통한 조사를 요청하여 수 억원에 이르는 법률검토 및 회계대응 비용을 지출하게 했다고 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촌회계법인은 <회사가 고용한 외부전문가의 적격성에 대한 확인요청>을 통해 “외부조사기관이 회사에 유리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공인회계사 외부감사 윤리강령 제11조’를 위반하였을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회사는 외부전문가의 적격성 및 독립성에 대하여 재검토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감사인에게 공지하길 바라며, 필요한 경우 타전문가 활용을 고려해주길 바란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이에 회사는 외부조사기관을 삼덕회계법인에서 EY한영회계법인으로 바꿔야 했고, 회사는 이로 인해 수천만원을 더 지출하고 임,직원들은 야근을 지속하며 감사인이 요청에 따른 자료에 대한 소명을 하였으나, 외부감사인은 감사 말미에 회사 등기임원의 연락도 받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또한 회사는 감사법인의 요청에 따라 디지털포렌직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이를 근거로 거래의 타당성, 적법성 등을 외부기관을 통한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사실왜곡 및 부정이 없음을 내부 감사에게 전달하고, 내부감사는 회계기준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사실관계에 따른 부정 과 위법사항이 없었음을 외부감사인 이촌회계법인에 제출함과 동시에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촌회계법인이 2022년도 회사 외부감사 연장시에 담당 파트너 회계사가 5000만원을 추가 청구하고, 이틀 후 인 차지 회계사가 금액이 부족하다며 5000만원을 증액 청구하면서도, 아무런 공문 또는 계약서 없이 세금계산서 발행만으로 2회에 걸쳐서 1억을 증액지급요청해서 지급한 바 있었으나, 올해에도 외부감사 연장에 관해 추가 1억원을 더 청구하였다고 밝혔다.

루시드홀딩스 관계자는 "회사의 요청에 따라 외부조사기관의 디지털포렌직 보고서 완료 후 파트너회계사와 면담을 하면서 의구심이 해소가 되셨냐고 물었던 적이 있는데 담당파트너 신해수 회계사는 웃으며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며, 회사가 감사인의 요청으로 수억원을 들여 디지털포렌직을 했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속으로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한정의견을 받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촌회계법인이 마치 당사의 잘못을 미루어 짐작케 하는 주석을 기재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여 회사와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다”며 “외부감사인이 ‘의구심 만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면서, 없는 사실을 없다고 증명하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최대주주인 ㈜에스엘에너지의 감사법인 안진회계법인은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감사보고서 제출(한정의견)이 늦어져서, 9일에서야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으며, 2023년도 감사에 대하여 별도, 연결 모두 “적정”의견을 표명하였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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