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금)
Muslimische Schüler (Symbolbild) dpa/D. Reinhardt
Muslimische Schüler (Symbolbild) dpa/D. Reinhardt
[키즈TV뉴스 장길태 기자]
서로 다른 종교(크리스찬, 무슬림, 유대교)를 가진 어린이들을 한 유치원에서 지내도록 하기 위한 '세-종교-유치원'이 베를린에서 오픈될 예정이다.

이런 컨셉을 생각한 라비(Rabbi)인 게자 에스 에더베르그(Gesa S. Ederberg)는 인터뷰를 통해 "한 무슬림 여성과의 만남에서 이와 같은 아이디어가 생겼다"고 밝혔다. 무슬림 여성과의 협동 작업을 통해 이런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유치원을 설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기독교 연합회를 통해 세 번째 파트너를 만났다고 전했다.

종교 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이미 여러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올해 초 유대인 가족 출신의 한 14세 학생이 터키와 아랍출신의 학생들로부터 종교로 인한 갈등으로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학교를 그만 둔 일이 베를린에서 일어났다. 인권보호단체인 'Human Rights Watch'는 교사들이 이런 문제에 대비할 만한 세미나나 양성교육에 좀 더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베를린-모아빗 (Berlin-Moabit)구에 설립될 예정인 이 유치원은 아동기부터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력과 존중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동들은 소속된 종교에 따라 반이 결정되며, 각 종교 그룹에 따라 45명의 아동을 모집할 계획이다. 각 반 활동 외에 모든 아동들이 서로 만나 공동 활동을 하게 되는데 큰 강당에서 실행될 예정이다.

기독교 교회연합의 질케 라도쉬-힌더(Silke Radosh-Hinder)는 "이 공동 활동(강당)의 목표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그들이 속한 종교와 문화의 정체성을 살리고 또 발전시키는데 있다"며 "공동 활동을 통해 아동들이 함께 만나며, 식사도 하고, 놀이도 할 예정이다. 함께 자란다는 것이 긍정적인 일상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당에서는 잔치와 축제도 개최될 예정이다. 소속된 종교와 무관하게 종교마다 여러 축제들을 아이들 모두가 함께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종교를 가진 친구들의 종교잔치를 경험함으로써 친구가 어떻게 잔치를 하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이를 통해 아동들이 다른 문화를 알게 되고, 또 존중하게 된다. 소속 종교가 다른 유치원 교사들 또한 함께 팀 안에서 일하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함께 하는 것의 가치 즉 평등성, 존중, 진실성 등을 전달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베를린 무슬림 협회 DMK의 이맘(imam)인 안드레아 라이만(Adrea Reimann)은 "아동들이 일찍 다른 종교를 경험하고 교류하는 것은 유치원 설립창시자 세 명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종교 안에서 자라면, 후에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의 소통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이 유치원의 특수한 상황이 아동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도 병행될 예정이다.

자료: 육아정책연구소, http://www.focus.de/politik/deutschland/berlin-christen-juden-und-muslime-unter-einem-dach-wie-die-gemeinschafts-kita-religionen-zusammenbringen-will_id_7851825.html

장길태 기자 new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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