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금)
[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한국 정부의 AI 시대 대비 역량이 글로벌 7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기술 정책 연구소 ‘옥스퍼드 인사이츠(Oxford Insights)’의 ‘정부 AI 준비 지수 2020(Government AI Readiness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거버넌스 부문 9위, 기술 부문 9위, 데이터·인프라 부문 8위로 종합 7위를 기록했다. 이는 26위를 기록한 2019년보다 19단계 상승한 것으로, 정부는 ‘AI 국가 전략(2019.12)’, ‘한국판 뉴딜(2020.07)’ 등 AI 산업 육성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옥스퍼드 인사이츠, '정부 AI 준비 지수 2020' / 사진제공=옥스퍼드 인사이츠(Oxford Insights) 홈페이지
옥스퍼드 인사이츠, '정부 AI 준비 지수 2020' / 사진제공=옥스퍼드 인사이츠(Oxford Insights) 홈페이지

정부 AI 준비 지수는 ‘국가의 AI 운영, 공공 서비스에서의 활용수준, 제도적 준비 정도 등을 평가’하는 지표다. 옥스퍼드 인사이츠는 총 172개국을 대상으로 거버넌스(Government), 기술(Technology), 데이터·인프라(Date·Infrastructure) 수준을 평가해 2020년 순위를 발표했다.

종합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영국, 핀란드, 독일, 스웨덴 등 유럽권 국가들이 미국의 뒤를 이었다. 부문별로는 싱가포르가 거버넌스 부문 최고점을 기록했고, 기술과 데이터·인프라 부문 1위는 각각 미국과 영국에 돌아갔다.

7위를 기록한 한국과 덴마크(8위), 네덜란드(9위), 노르웨이(10위)는 TOP10에 신규로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 10위 권 안에 포함됐던 프랑스, 캐나다, 일본, 태국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먼저, 각 부문 1위를 기록한 미국, 영국, 싱가포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 기술 1위, 미국

사진출처=옥스퍼드 인사이츠 (AI 타임즈, 2020.12.03 재인용)
사진출처=옥스퍼드 인사이츠 (AI 타임즈, 2020.12.03 재인용)

글로벌 AI 산업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미국의 AI 역량은 민·관·학의 조화로 탄생했다. 민간 기업의 기술 혁신과 정부의 집중 지원, 세계적 수준의 AI 인재가 만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 AI 이니셔티브는 2019년 2월 탄생했다. AI 이니셔티브는 연구개발, 거버넌스, 일자리 창출, 인프라와 국제협력이라는 5개 원칙에 초점을 맞춰 AI 육성 전략을 세운다. 현재는 연방기관이 AI 산업을 지원하도록 유도하며 AI 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정부는 ‘FY21 예산안’을 통해 향후 2년간 기술 분야 연구개발 규모를 2배 증액한다고 밝히며 AI 기술 혁신과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정부의 관심은 MIT, 스탠퍼드 대학, UC 버클리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풀과 만나 우수 AI 기업의 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디지털 격차’에 있다. 디지털 격차란 정보 소유의 여부에 따라 사회적인 격차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를 소유하고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계층은 지식·소득이 늘어나는 반면 반대 계층은 디지털로부터 점점 멀어져 계층 간의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옥스퍼드 인사이츠는 저소득 미국인의 기술 채택 수준이 낮은 점을 근거로, 미국의 디지털 격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로 인해 기술 인프라 보급을 위한 데이터 수집, 공공 서비스 개발 등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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