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토)
국산 이산화탄소 포집 흡수제 '키어솔' / 사진제공=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국산 이산화탄소 포집 흡수제 '키어솔' / 사진제공=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국산화했다.

그간 국내에는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운전 실적을 보유한 기술이 없어 일본, 미국, 독일 등 해외 기술을 고가에 구매하는 방안을 고려해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윤여일 박사 연구진은 석탄화력발전소, 제철소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인 '키어솔(KIERSOL)'을 개발했다. 키어솔은 혼합 가스 속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흡수 포집해내는 기술이다. 흡수탑과 재생탑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해외 기술보다 저렴한 흡수제 원료를 사용하고 적은 에너지로도 운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키어솔을 통해 분리한 이산화탄소는 고순도 액화 공정을 통해 반도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상용화 촉진을 위해 세계 세번째로 하루 1t을 포집할 수 있는 모바일 공정을 40피트 컨테이너 6기 규모로 제작했다.
윤여일 박사는 "키어솔을 본격 상용화해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을 낮춤으로써 세계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부생수소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포집할 수 있어 향후 블루 수소 생산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관련 기술을 SK머티리얼즈에 이전했다. SK머티리얼즈는 키어솔 기술을 활용해 북미 지역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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