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금)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추진 선박 개발·보급이 활발해지고 있다.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추진 선박 개발·보급이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전기추진 여객선(E-Ferry)은 배터리로 움직이는 완전 전기식 여객선을 의미한다. 에너지 동력부터 선박 운항까지 전기에너지만을 사용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 할 수 있다.

유럽은 현재 '전기추진 여객선 프로젝트(E-Ferry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이니셔티브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이 지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염·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항해할 수 있는 '완전 전기식 친환경 여객선'을 설계, 건설, 시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기추진 여객선 프로젝트는 우선 2020년까지 10척의 전기추진 여객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전기추진 여객선 100척을 운영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10만~30만 톤 이상 감축할 예정이다.

전기추진 여객선 프로젝트는 단순히 전기 동력원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기존 선박을 에너지 효율적인 선박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도 담고 있다. 궁극적인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 부분에서 발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은 지금까지 운영돼온 선박보다 더 먼 거리를 운행할 수 있도록 돕는 효율 높은 '배터리' 개발하고 있다. 또한, 전기추진 여객선 사업 규모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배터리 충전 기반 시설을 확보해 가고 있다.

시장 예측 전문기관인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2018년 8억 달러 규모의 전기추진 선박 관련 시장이 2029년까지 12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추진 선박 개발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전기추진 선박을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최근 '전기추진 차도선·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차도선은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선박으로 국내에서는 165척이 운항하고 있다. 해수부는 2024년까지 5년 동안 사업비 총 26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651.26 ▲22.64
코스닥 859.53 ▲6.27
코스피200 360.29 ▲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