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금)
수산물 수요 증가로 양식산업에 IC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양식이 주목받고 있다.
수산물 수요 증가로 양식산업에 IC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양식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해양수산부 '2018년 수산물 생산·유통산업' 발표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국내에서 생산된 수산물 총량은 376만 톤이다. 그중 양식 수산물 비중은 59.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산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양식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양식 수산물 생산성 향상과 친환경적인 양식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가능한 양식산업에 대한 요구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노동집약적 성격이 강한 양식산업에 첨단 기술을 융·복합해 기술·자본 집약적 지식 산업으로 재편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 양식산업은 ICT 기술을 접목해 생산시설을 자동화·지능화하는 양식 시스템을 말한다. 스마트 기술이 양식산업 전반에 적용되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친환경적인 수산물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 자동제어 수준을 넘어 컴퓨터가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려 양식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스마트 양식산업의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스마트 양식산업을 총 4가지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스마트 양식산업 4단계 / 자료출처=해양수산부
스마트 양식산업 4단계 / 자료출처=해양수산부

주요 양식 국가인 노르웨이, 일본, 중국, 미국 등은 이미 첨단 양식 기술을 개발해 양식업에 적용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양식업을 융·복합 첨단산업으로 인식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양식업 규모화·표준화, 생태계 보호 등과 관련된 정책도 펴고 있다.

대표적인 수산물 대국은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자국 생산 수산물의 95%를 수출한다. 2020년에는 수산물 271.8만 톤을 수출했고 한화 14조 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앤더스 노르도이 스넬링겐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이하 NSC) 글로벌 운영 매니저는 "노르웨이 수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 5G 등이 융합된 첨단 기술의 집합체"라고 밝혔다.

'모위(Mowi)'의 사례를 통해 노르웨이 수산업의 스마트화를 확인할 수 있다. 노르웨이 모위는 세계 최대의 연어 양식기업으로, 연어 양식으로만 연간 4조 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다. 모위는 자사의 성공 비결이 철저한 스마트 양식 체계 구축에 있다고 밝혔다.

연어 양식은 수온·수질 관리 등 양식 조건이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높다. 연어 알을 부화시킬 때부터 선별기를 통해 1만 2천 개 이상의 알 내부를 일일이 스캔해 불량률을 낮춘다. 또한 양식하는 모든 연어에 표식을 부착해 근친 교배를 막는다. 이 밖에도 사료 자동 급이 시스템, 자동 수질 관리 시스템 등을 적용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양식의 모든 과정부터 양식장 관리까지 IT 기술을 접목한 결과, 마린하베스트의 시설 관리 인원은 5명 남짓에 불과하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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