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일)

안우연, 연극 ‘행복을 찾아서’ 공연 성료 “정말 값진 경험. 훌륭한 작품이 제 첫 연극이라 다행이고 감사”

승인 2024-03-15 09:10:00

안우연, 연극 ‘행복을 찾아서’ 공연 성료 “정말 값진 경험. 훌륭한 작품이 제 첫 연극이라 다행이고 감사”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배우 안우연이 연극 ‘행복을 찾아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연극 ‘행복을 찾아서’는 지난 2019년 초연된 연극 ’Memory in dream (메모리 인 드림)‘을 한국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삶 속에서 후회하고 반성하면서도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평범한 우리 모두가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 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극 중 안우연은 사진작가를 꿈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던 중 미술관 도슨트이자 큐레이터가 꿈인 여자 ‘이은수’를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김우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데뷔 이후 첫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오르는 순간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을 보여주며 110분간의 러닝타임 내내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우진으로 분한 안우연은 은수를 만난 이후 연인부터 부부까지 발전하는 로맨스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은수를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세상 다정하게 말하는 장면으로 설렘 포텐을 터뜨리는가 하면 은수와 의견이 엇갈리 때는 분노했다 미안했다 요동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무대 밖으로 고스란히 전달하며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극 후반부 담담한 독백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며 진한 여운을 남긴 안우연.

배우로서 또 한 번 스펙트럼을 넓힌 가운데 안우연이 ‘행복을 찾아서’ 공연을 성료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일문일답을 소속사 이엘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다음은 안우연과의 일문일답>

Q. ‘행복을 찾아서’를 마친 소감은.

A. 감회가 새로워요. 저에게 있어 정말 값진 경험이었거든요.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제 첫 연극이라 다행이고 감사해요. 캐스팅을 해주신 우리 작품의 작가이자 연출자인 오인하님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자료를 통해 대신 전해봅니다. 연극이 처음이라 서툰 저에게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잘 알려주셨거든요. 그리고 서로를 응원했던 우리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첫 연극이다.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는지.

A. 우선 캐스팅 되고 한 달하고 보름 정도 후에 연습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캐스팅 소식을 들은 다음 날부터 하루에 1~2번씩 대본을 읽으면서 준비했었습니다. 연극이 처음인데 거기에 설상가상 주인공을 맡았으니 그동안 연극을 해 오셨던 선배님들 그리고 연출님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연기를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지 계속해서 대본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김우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진이는 필름 카메라를 좋아하는 인물이라 지인한테 필름 카메라를 빌려서 평소에 들고 다녀도 보고 우진이가 듣는 음악들을 플레이리스트에 저장해서 듣고도 다녔었습니다.

Q. 안우연이 해석한 김우진은 어떤 사람이며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어떻다고 생각하나.

A. 90% 정도?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우진이가 나이에 비해 올드하고, 고집도 있고, 촌스러운 취향들이 있어요. 본인이 관심 있는 것에 우직하게 마음이 가는 그런 인물이거든요. 사실 저도 이런 부분이 있어요. 문명에 뒤처져 있는 스타일? 지금 들고 다니는 핸드폰도 지금 갤럭시s10이예요. 지인들도 저에 대해 알고 나면 “참 인간적이다”, “촌스럽다”, “애늙은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거든요. 저에게도 이런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진이랑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관심있는 것들에 몰두하는 스타일이라 연기, 게임 등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온 신경이 쏟는 이런 면면들이 우진이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행복을 찾아서’ 명장면과 명대사는.

A. "행복은 찾는 게 아니라 깨닫는 거다"라는 대사가 참 좋아요. 이 작품은 정말 행복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명장면을 꼽으라고 하면 저는 이 작품의 모든 장면을 사랑해서 무척 고민이 됩니다. 그럼에도 하나를 선정하자면 은수랑 한강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사이라 굉장히 어색한 와중에 서로를 위로를 해주면서 감정이 싹틀락 말락 하는, 이러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달달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러한 우진과 은수의 사랑의 시작을 연기하기 재밌었어요. 그래서 좋았던 장면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김우진’이 아닌 ‘이은수’ 였다면 본인은 어떻게 극복했을 것 같은지.

A.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정말 끔찍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견디기 힘든 시간일 것이고 정말 상상조차 어렵네요.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 인생을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무조건 버티고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조금씩 극복하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Q. ‘행복을 찾아서’ 팀과 호흡은 어땠는지.

A. “가족이다”라고 간단명료하게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Q. 안우연에게 ‘행복을 찾아서’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A.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 첫 연극이라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 했고 더욱 공을 많이 들인 거 같아요. 그리고 훌륭한 대본, 이런 훌륭한 대본을 통해 만난 사람들(연출님, 작가님, 배우들, 스태프들)까지 모두 훌륭했기 했기에 이 추억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행복을 찾아서’를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한마디

A. 관객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행복을 찾아서'를 보고 행복 찾으셨나요? 공연 시작 전부터 열심히 준비하며 항상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과연 관객 여러분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작품의 메시지를 우리가 연기를 통해 정확하게 전달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요. 모두의 의견을 듣지는 못했지만 찾아와 주시는 관객 분들의 발걸음 그리고 리뷰들을 통해서 제가 오히려 위안을 얻었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복을 찾아서'를 찾아 주신 관객 여러분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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