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일)

"전세기 띄울 예산으로 필수의료 살려내라" "일방적 정원 배정 대신 진정한 대화 촉구"

(사진=연합)
(사진=연합)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마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을 결의 하면서 '빅5'병원과 연계 대학 교수들이 모두 집단 사직 대열에 나서게 됐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6시의대 기초의학교실·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전체교수회의를 열고사직서를 취합해 적절한 시점에 동시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의대·병원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중 83.1%가 단체 행동에 찬성했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자발적 사직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직서를 취합한 후 전공의나 의대생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시점이나 다른 대학과의 공동 대응을 고려해 동시 제출 시점을 결정한다는계획이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는 2000명증원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전세기 띄울 예산으로 필수의료를 당장 살려내고, 일방적 정원 배정 대신 진정한대화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17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발언을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 "대단한 겁박"이라며 "현장에 의사가 한 명도 남지 않으면 전세기를내서라도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비대위는 "전공의·의대생들의 간절한 외침을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며 "무리한의대 증원 정책과 명확한 재원 조달 계획이 없는 필수의료 패키지 추진을 멈춘다면 오늘이라도 전공의들은 돌아올 것"이라고주장했다.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수술이나 진료가 지연된 환자에게는 "정부의 졸속 의료정책이 몰고온 사태로 인한 것"이라며 "의료계의 일원으로서안타깝다"고 했다.

성균관대 외 '빅5'병원과 연계 대학 교수들은 이미앞서 모두 단체 사직을 결의했다.

18일에는 서울대·연대 교수 비대위가 오는 25일까지 취합된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 의대는 지난 15일 열린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다른 19개 대학과 함께 이달 25일 이후 대학 일정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결의했다.

가톨릭 의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4일 총회를 열어 "정부가계속 불합리하고 위압적으로 대응하면 전체 교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자발적인 사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밝혔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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