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동탄지역 유치원 학부모 등에 따르면 전날(22일) 화성시 청계동 소재 A사립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부모의 유치원건물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A유치원은 교육부의 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공개를 비판하며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산권 인정을 요구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A유치원측은 가정통신문에서 ‘학부모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당분간 학부모님들의 유치원 출입을 제한한다’, ‘동의하지 못한다면 자녀를 데려가도 좋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사립유치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A유치원은 숲 체험장 임대료‧공사비를 부적절하게 지출하고 급식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8건을 지적받았다.
이에 대해 일부 유치원 학부모는 "아이들 맡길 곳이 없는 것을 구실삼아 학부모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비리 혐의가 있는 사립유치원들이 사회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학부모 출입 금지로 맞서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마상현 기자 news@kids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