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월)
제네시스 GV80 /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 사진제공=현대자동차
[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현대자동차가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IFRS 연결 기준 △판매 113만 9,583대 △매출액 29조2,434억 원(자동차 23조4,796억 원, 금융·기타 5조7,638억 원) △영업이익 1조 6,410억 원 △경상이익 1조 5,217억 원 △당기순이익 1조 3,767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현대차의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점차 회복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SUV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 현대차는 이를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 추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2021년 목표를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14~15%, 영업이익률 4~5%로 설정했다.

◇ 2020년 4분기, 114만대 팔았다
현대차는 2020년 4분기(10~12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13만 9,583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20만 4,190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했을 때 5.0% 증가한 수치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인도 권역을 중심으로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럽, 신흥국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요 감소세가 이어져 총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93만 5,393대에 그쳤다.

◇ 신차 출시 통한 제품 믹스 개선 성공... 2020년 4분기 영업이익 1조 6,410억 원 기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9조 2,43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는 원달러 환율 하락(2019 4분기 1,176원에서 2020 4분기 1,118원),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 등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차는 고부가 가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매출액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전략은 매출 원가율 하락에도 기여했다. 현대차 매출 원가율은 2019년 4분기 대비 1.5%P 낮아진 81.6%로 나타났다.

제품 믹스 개선 효과란 기업이 매출이나 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 품목을 확대하는 것을 뜻한다. 현대차의 경우 신차 출시를 통해 추가 수익원을 창출해 제품 믹스를 확대·개선했다.

반면, 영업 부문 비용은 늘었다. 신차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조7382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66억 원 늘어난 1조 6,410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P 상승한 5.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 5,217억 원, 1조 3,767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2020년 연간 기준(1~12월) 경영실적은 △판매 374만 4,737대 △매출액 103조 9,976억 원 △영업이익 2조 7,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 "2021년,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 이룬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모델 아이오닉5 /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모델 아이오닉5 /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경영환경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 기저 효과로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은 나타나겠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 또한, 경쟁 심화, 비우호적인 환율 등이 맞물려 경영 환경상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아이오닉 브랜드 글로벌 시장 안착 성공, SUV 판매 확대, 생산·손익 최적화, 원가 혁신 가속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는 총 416만 대다. 국내시장에서 74만 1,500대, 해외시장에서 341만 8,500대를 목표로 한다.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14~15%, 영업이익률은 4~5%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를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 차와 미래 기술 그리고 사업 경쟁력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설비투자(CAPEX) 4조 5,000억 원 △R&D 투자 3조 5,000억 원 △전략투자 9,000억 원 등 총 8조 9,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3,000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 속도와 미래 투자 확대 필요성 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균형적으로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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