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원도와 도내 전문대학총장들의 말을 종합하면, 오는 25일 오후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최문순 도지사와 전문대학총장이 면담을 갖는다.
이날 면담에는 이상철 강릉영동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정창덕 송호대 총장, 이윤보 한국골프대 총장 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7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도내 7개 전문대학 중 강원도립대와 한림성심대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대학은 선정되지 못했다. 강원관광대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분류돼 이번 심사에서 제외됐다.
도내 5개 전문대학은 이에 따라 2022~2024년 교당 평균 37억5000만 원 수준인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재정지원 총액은 187억50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제3주기 평가의 경우 강원‧충청권역 22개 참여대학 중 15개 대학이 선정됐고, 이중 충청지역 13곳(86.7%), 강원지역 2곳(13.3%)에 불과했다.
앞서 제2주기 평가 역시 선정대학 18곳 중 도내 대학은 2곳(11.1%)에 머물렀다.
이처럼 충청지역 편중이 계속되면서 강원지역 전문대학 홀대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대학의 경우 100점 만점 기준 90점 이상을 받고도 선정되지 않아 반발을 키우고 있다.
지역편중현상은 제3주기 기본역량진단 가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제주‧울산 100%, 경남 90.0%, 부산 87.5%, 충청 86.7%, 경북 85.7%, 서울‧경기 80.5%, 호남 73.7%, 대구 50.0%인 데 반해 강원지역은 28.6%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평균 78.2%보다 49.6%p나 밑도는 수준이다.
강원도내 전문대학총장단은 이에 따라 강원‧충청권역 선정 비율 불공평으로 인한 조정, 강원지역 전문대학 지역적 안배 및 특수성 배려, 지역별 일정 수준 경쟁력을 갖춘 대학 확대 선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송곡대 관계자는 "단순히 진단 점수에 따른 획일적인 대학선정이 아닌, 지역 및 교육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4년제 대학선정 비율(84.5%) 수준으로 전문대학에 대한 추가적인 선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가결과 미선정 대학은 20일까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시스템을 통해 이의신청을 제출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대학별 이의신청에 대한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 말 최종 확정된다.
유운산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