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화)

1,611회, 6,447시간 봉사 "하다 보면 봉사의 참맛 알아"

'봉사 베테랑' 전정숙 씨.[사진=연합뉴스]
'봉사 베테랑' 전정숙 씨.[사진=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진해지회장 전정숙(64·창원시 진해구)씨는 3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베테랑 자원봉사자'다.

가정을 돌보고 양육하는 데 전념하던 전 씨가 자원봉사에 몸담게 된 건 우연한 기회였다.

전 씨는 "동네에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사명감이나 책임 같은 부담없이 동료 봉사자들과 함께하면 된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씨의 첫 자원봉사는 영세민 아파트를 방문해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을 보살피는 일이었다.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을 만들고 나누는 일에서부터 목욕 봉사까지 하다 보니, 도움 없이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힘든 처지인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봉사활동을 그만 둘 수가 없었다고 한다.
전 씨의 봉사활동은 올해 현재 1,611회, 6,447시간이나 된다. 창원시 자원봉사센터에 집계되지 않은 초기 봉사활동까지 합치면 그 시간은 더 늘어난다.

지난해 말에는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창원시가 선정한 '올해의 자원봉사왕'을 받았다.

전씨는 수상 이후에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참여하는 봉사활동의 범위도 다양해 졌다.

최근에는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힘을 보탰다. 진해 주민으로서 관광객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한다.

전씨는 종일 서 있다시피 하며 축제가 열린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관광 안내, 질서유지 및 현장 정리 활동 등을 도맡았다.

본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다 함께 힘을 보탰기에 결과적으로 축제를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봉사 활동을 하며 느낀 보람들이 오랜 기간 봉사를 이어오게 된 원동력이 됐죠".

전 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계획"이라며 "날이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다들 구직활동이나 경제활동에 전념하다 보니 봉사활동에 눈길을 주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중·고등학교 때나 회사에서도 적정한 수준의 봉사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면 좋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전 씨는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그중 일부는 봉사의 '참맛'을 알게 될 것"이라며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글로벌에픽 온라인뉴스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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