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민선)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는 김치의 날 결의안을 오는 12월 6일 본회의에 올려 채택하기로 했다.
연방 정부의 다양한 업무를 조사·감독하는 감독위원회는 정부의 공휴일과 기념일에 대한 안건도 관장한다. 본회의에서는 표결 없이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채택된다. 미 의회에서 채택하는 결의안의 경우 법적인 구속력이 없어서 상원 또는 하원 한 곳에서만 의결돼도 효력을 가질 수 있다.
이 결의안을 발의한 한국계인 공화당 소속 영 김(캘리포니아) 의원이 본회의에서 내용을 발표한다.
김치의 날을 미국 연방 차원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은 지난해 처음 발의됐지만, 회기 만료로 폐기됐었다.
김 의원과 함께 초안 작성부터 개별 의원 설득까지 결의안 채택 작업을 주도한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양당 지도부가 한인 사회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결없이 채택되도록 조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가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인 것도 담겼다.
김치의 날 기념일로 지정된 11월 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한국에선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한인이민사박물관은 김치의 날 결의안 채택에 맞춰 12월 6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레이번 빌딩 캐넌 코커스룸에서 김치의 날 제정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