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월)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 남기고 3월 퇴사

리커창 전 중국 총리(Xinhua=연합)
리커창 전 중국 총리(Xinhua=연합)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68세 나이에 사망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CCTV는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부고를 곧 낼 것"이라고 밝혔다.

리 전 총리는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퇴임한 이후 5개월만에 간쑤성 둔황 모가오(莫高·막고)굴을 방문한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리 전 총리는 재임 시절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지난 3월 초 퇴임 직전 국무원 판공청 직원 800여 명과 작별 인사를 하면서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 人在做天在看)'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장악한 중국 최고 지도부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리 전 총리는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와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 겸 성장, 랴오닝성 당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2007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기인 2008년부터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고,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뒤인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2인자'인 국무원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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