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석은 tvN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이인(조정석 분)을 지키는 별군직 행수(우두머리) 주상화 역을 맡았다. 주상화는 이인을 보필하며 위기의 순간 거침없이 앞을 막아서는 충심 깊은 인물로 이인이 진한대군에서 임금이 된 순간까지 그 곁을 묵묵히 지키며 정치 싸움이 판치는 궐내에서 이인의 버팀목 되어주는 조력자이다.
강홍석은 진중한 눈빛과 듬직한 모습으로 임금의 속내를 아는 유일한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표현했다. 암투로 가득한 궁궐 안에서 이인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벗과 같은 캐릭터를 완성해 조정석과 찰진 연기 호흡을 나누며 사극 속 존재감을 뽐냈다.
정치적인 위기 속에서 촉을 곤두세우는 무사의 강한 카리스마를 표현하고, 임금의 모든 행동을 면밀하게 살피고 움직이는 현명한 처세로 믿음직한 캐릭터를 완성한 것.
특히 임금이 된 이인이 다시 마주한 강희수(신세경 분)에게 신경을 빼앗겨 빈틈을 보이자 그가 놓치는 일과를 상기시키고, 때론 깊은 충심과 소신으로 직언을 하며 요동치는 전개 안에서 숨 쉴 수 있는 따뜻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듯 강홍석은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로 호위무관의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조정석을 보필하는 든든한 조력자로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그리며 드라마에 또 하나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바. 첫 사극 작품임에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홍석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떤 활약을 펼쳐낼지 기대가 더해진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