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화)
제주 학교 내 비정규직 노동자 "직장 내 갑질 경험 있다"
[글로벌에듀 이근아 기자]


제주 학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절반이 최근 1년 동안 직장 내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18일 제주도 학교 내 비정규직 노동자 154명(특수교육실무원, 조리실무사, 유치원방과후전담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 학교 갑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 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50%는 최근 1년 이내 갑질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45.2%는 일상적인 무시 등 갑질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58.8%는 갑질을 참거나 모른 척 했다고 답했다.

주요 갑질 피해 사례로는 모욕(33.3%), 비하(26.2%), 폭언(28.6%), 직장 내에서 따돌림(14.3%) 을 당하거나 심한 경우 폭행을 겪은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질을 하는 가해자로 지목된 직책으로는 교사, 교장, 교감(65.9%)을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행정실장이 11.8%, 담당관리자·직장동료 등 기타는 40%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 2월 제주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장이 지체장애인인 행정실무원에게 비장애인과 비교하며 “학교에서 떠나라”고 폭언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은 갑질과 차별의 원인으로 서열화된 학교의 신분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차별이 일상화된 학교문화, 학교장의 재량권 남용 등이 뒤를 이었다.

이근아 글로벌에듀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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