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화)
이미지=한국식품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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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듀 이근아 기자]
장기간 밀가루(밀전분)를 과다 섭취하면 지방간, 대사성 질환 등을 유발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밀 전분 과다섭취가 장기간 이어지면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을 초래, 지방간 및 대사성 질환 등을 일으킨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가 밀 전분 함량이 높은 사료를 8주간 섭취했을 때, 일반 사료 섭취군과 체중에서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장내미생물의 다양성이 줄고, 균의 구성과 비율이 변화했으며 체내 지방 대사가 변해 지방간이 진행되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변화한 장내미생물 비율을 분석한 결과, 비만 환자의 장에서 흔히 발견되는 피르미쿠테스·박테로이데테스 비율이 밀 전분을 많이 먹은 실험쥐의 장에서 증가했고, 대사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내미생물인 프로테오박테리아는 무려 6배나 증가한 것을 확인됐다.

또한 지속해서 밀 전분을 많이 섭취한 실험쥐에게서는 장내미생물 불균형 뿐 아니라 유해균의 과다 증식해 장누수증후군이 일어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장내미생물 균형이 깨져 발생한 장누수증후군의 결과, 독소 및 염증성 물질에 의해 지방을 축적하는 효소가 발현이 증가해 지방축적이 유발됐기 때문이다.
식품연구원의 황진택 본부장은 "특정 식단이 장내미생물을 매개로 대사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 성과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식품 성분이 장내미생물과 장 환경에 미치는 연구 결과를 축적해 다양한 장 건강 식품소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글로벌에듀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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