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인하대학교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인하대, 총학생회, 교수회, 직원노동조합, 인하대학교총동창회는 공동으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모순된 평가결과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인하대는 최근 교육부 ACE+대학 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 수도권 14개 대학 중 1위, 대학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 수도권 53개 대학 중 A등급 선정 등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대학임에도 재정지원대학에서 탈락했다"면서 "정상으로 환원되지 않으면, 인하가족이 총궐기해 불공정과 전쟁에 선봉에 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주동문회를 비롯 세계각국 동문들 역시 "교육부의 비상식적인 인하대 탈락 가결과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동참했다.
정치권도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인천 동 미추홀을) 의원은 이날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심사 기준 및 평가 결과 산정 이유 공개에 관한 청원'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지역 할당제를 기준으로 유명 사립대학을 부실대학으로 낙인찍는 교육부의 탁상행정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강원도내 대학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는 물론 정치권 역시 아무런 반응도 없는 상태다. 다만 오는 25일 오후 송곡대 등 도내 5개 전문대학 총장들은 최문순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대응책 마련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상지대와 가톨릭관동대는 지난 20일 이의신청을 제출하고, 이달 말로 예정된 최종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정창덕 송호대 총장은 "2019년 제2주기 평가에 이어 이번평가에서도 강원‧충청권역 내 충청권 편중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강원권 대학에 재정지원을 끊어 씨를 말리겠다는 것으로, 대학별 비전과 목표치를 보지 않고 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유운산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