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토)

한국 대통령, 12년 만에 방미…‘70주년’ 한미동맹 전방위 강화 논의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윤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윤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편집국]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로 한미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에 맞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자격으로 윤 대통령을 초청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증폭하는 엄중한 현실에서 한미동맹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심축으로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도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4월 26일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한다”며 “국빈 방문에는 국빈 만찬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바이든 정부 들어 두 번째 국빈 방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한미동맹은 한·미와 인도·태평양,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사실을 언급하면서 “바이든 정부 들어 우리 경제와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한미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미국에 수백억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이는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우리 경제에 경쟁력을 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역의 억제력과 평화를 증진하고자 양자 간 발전을 위해 국방·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며 “또한 한국과 일본이 상호 협력을 확대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지원해 옴으로써 한·미·일 3자 협력관계를 실질적으로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군사·안보 파트너십 그 이상으로, 진정으로 글로벌하고 미래지향적인 동맹으로 성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용산 대통령실도 방미 계획을 확인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심야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담과 4월 26일로 예정된 국빈만찬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함께하면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양국 정상은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 미래 첨단기술,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지역·국제적 도전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세 번째 양자정상회담을 갖게 되며, 미 의회 연설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한 바 있다. 이어 6개월 뒤인 11월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대좌했다.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모두 6차례 있었고, 이 가운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모두 5차례 이뤄졌다. 이번 국빈 방문은 지난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 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정상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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