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금)

전인대 만장일치 찬성…국가 중앙군사위 주석도 3연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사상 첫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후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사상 첫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후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편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이 되면서 마오쩌둥 사후 전례가 없었던 독보적 ‘1인 장기집권체제’를 구축했다.

시진핑 주석은 10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이뤄진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의회격인 전인대 대표 2977명 가운데 이날 표결에 2952명이 참여했고, 반대와 기권은 한 표도 없었다.

시 주석은 뒤이은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역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표결 결과가 공표된 후 시 주석은 주먹 쥔 오른손을 들고, 왼손은 붉은색 헌법 책자 위에 올린 채 취임 선서를 했다.`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권력의 정점인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며 집권 3기를 시작한 시 주석은 이번에 임기 5년의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에 3회 연속 선출됨으로써 당과 국가, 군에 걸친 최고지도자로서 재임 기간을 15년으로 연장하게 됐다.
앞서 지난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자 지위(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시 주석은 이듬해 전인대에서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고, 이어 2018년 전인대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역대 국가주석(주석 대리·명예주석 등 제외)은 마오쩌둥, 류샤오치, 리셴녠, 양상쿤, 장쩌민, 후진타오 등 시 주석을 포함해 7명이다.

국가주석은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연임까지만 할 수 있었지만,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이 사라졌고, 시 주석은 해당 개정 내용의 첫 적용을 받았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시 주석이 처음이다.

앞서 문화대혁명(1966∼1976)을 계기로 권력 집중의 폐해를 경험한 후,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시 주석 집권 이전까지 집단지도체제 하에 당은 정부 인사와 감독 권한을 갖고, 경제를 중심으로 한 정책 수립·실행은 정부(국무원)가 하는 당정분리 기조를 지향한 바 있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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