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은 10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이뤄진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의회격인 전인대 대표 2977명 가운데 이날 표결에 2952명이 참여했고, 반대와 기권은 한 표도 없었다.
시 주석은 뒤이은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역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표결 결과가 공표된 후 시 주석은 주먹 쥔 오른손을 들고, 왼손은 붉은색 헌법 책자 위에 올린 채 취임 선서를 했다.`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권력의 정점인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며 집권 3기를 시작한 시 주석은 이번에 임기 5년의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에 3회 연속 선출됨으로써 당과 국가, 군에 걸친 최고지도자로서 재임 기간을 15년으로 연장하게 됐다.
역대 국가주석(주석 대리·명예주석 등 제외)은 마오쩌둥, 류샤오치, 리셴녠, 양상쿤, 장쩌민, 후진타오 등 시 주석을 포함해 7명이다.
국가주석은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연임까지만 할 수 있었지만,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이 사라졌고, 시 주석은 해당 개정 내용의 첫 적용을 받았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시 주석이 처음이다.
앞서 문화대혁명(1966∼1976)을 계기로 권력 집중의 폐해를 경험한 후,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시 주석 집권 이전까지 집단지도체제 하에 당은 정부 인사와 감독 권한을 갖고, 경제를 중심으로 한 정책 수립·실행은 정부(국무원)가 하는 당정분리 기조를 지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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