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금)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데 항상 뒤로 물러나”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씨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씨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편집국]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 비서실장 전모씨의 사망 책임을 검찰 수사 탓으로 돌리자 “남의 핑계 좀 대지 마시고 본인 책임부터 이야기하시라”고 비판했다.

유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관련 배임 혐의 오전 공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 대표를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의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며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유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는 길에도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데 항상 뒤로 물러나 있다”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경우엔 저만 기소돼 있지 않나?”라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분도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을 져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씨는 전날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프로축구단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전씨는 유서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숨진 전씨에 대해 “굉장히 조용하게 일하시던 분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전씨가 생전 “이 대표의 사소한 부분까지 많이 챙겼다”고 기억했다.
유씨 측은 전씨 사망 소식에 간밤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재판을 일찍 마쳐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유씨는 재판과 언론을 통해 대장동 개발 의혹 등과 관련해 이 대표에 불리한 증언과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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