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금)

수출물가지수도 0.7% 상승…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환율 효과 반영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내부.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내부.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편집국]
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이 4개월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8.03으로 135.20을 기록한 1월보다 2.1% 상승했다.

지난해 11월(-5.5%), 12월(-6.5%), 올해 1월(-2.1%)에서 넉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전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2.2%)과 농림수산품(2.8%),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7%), 화학제품(2.1%)의 상승폭이 컸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4.0%), 커피(9.9%), 나프타(7.3%), 프로판가스(36.4%), 부타디엔(30.5%)이 많이 올랐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2.11달러로,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도 1,270.74원으로 전월 대비 1.9% 올랐다.
실제로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수입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유가 급등에 의한 기저효과가 작용해 0.5%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21년 2월(-0.3%)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더불어 2월 수출물가지수는 115.17로, 1월(114.37)보다 0.7% 올랐다.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환율이 올라 수출물가 역시 4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농림수산품(-2.0%), 석탄·석유제품(-4.6%) 등이 하락했지만, 화학제품(2.6%), 운송장비(1.8%), 제1차금속제품(1.5%) 등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에서는 과일(-16.5%), 제트유(-13.1%), 경유(-6.4%), 시스템반도체(-3.5%) 등이 내렸으나 폴리에틸렌수지(5.9%), 중후판(7.5%), RV자동차(1.8%) 등이 올랐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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