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금)

"보험한도 초과예금 많고, 자산가치 하락한 타 은행도 위험"

[글로벌에픽 박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4일 현지시간, 미국의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이날 CNBC방송에 따르면 무디스 투자자서비스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을 비롯한 미국의 잇단 중소 지역은행 붕괴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 따르면 "SVB와 실버게이트 은행, 시그니처은행에서 벌어진 예금 인출 사태와 이들 은행의 파산에 따라 미국 은행들의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CNBC는 특히 이러한 전망 하향 조정은 향후 미 은행 업계의 신용등급과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SVB처럼 기업 고객들의 보험 한도액 초과 예금이 많고 보유 자산의 현재 가치가 많이 떨어진 다른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실현 손실이 많고 개인 고객이 적고 비보험 예금주가 많은 은행들은 여전히 예금주들의 인출 경쟁에 상당히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업계의 위기를 고려해 금리인상을 곧 중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분간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무디스는 예상했다.

이날 보고서는 무디스가 전날 시그니처은행에 대한 등급 전망을 철회하고 퍼스트리퍼블릭, 인트러스터 파이낸셜, UMB, 자이언즈 뱅코프, 웨스턴얼라이언스, 코메리카 등 6개 지역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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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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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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