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금)

산업부, 비상경제민생회의서 발표…300조원 투입해 제조공장 5개와 소부장 및 팹리스 150개사 유치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박현 기자]
정부가 오는 2042년까지 수도권에 300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인 경기도 기흥, 화성, 평택, 이천과 연결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핵심인재 양성과 투자 유인 강화를 통해 이를 뒷받침할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가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날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投資特國) △통상역량 강화를 6대 국가 총력 지원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2042년까지 300조원의 대규모 신규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단일 단지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경기도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에는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 소재·부품·장비 및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을 포함해 최대 15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렇게 조성된 신규 클러스터를 기흥·화성·평택·이천 지역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와 인근 소·부·장 기업, 판교 팹리스 밸리와 연계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메모리,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팹리스, 소·부·장을 아우르는 반도체 전 분야 밸류체인과 우수 인재를 한 곳에 모아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의 선도 모델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클러스터 안에서 기업과 연구소, 대학 간 공동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수행하는 한편 국내 팹리스 기업이 개발한 반도체 생산을 지원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용 4나노 공정, 차량·가전 반도체용 공정 개방을 확대하고, 우수한 팹리스의 시제품 제작·양산을 집중 지원해 매출 1조원 규모 팹리스 기업 10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또 2030년까지 3조2000억원 규모의 전력·차량용·AI 등 차세대 유망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미세공정 한계 보완을 위해 첨단 패키징 분야에 24조원의 생산·연구거점 투자와 3600억원 규모의 정부 기술개발 지원을 단행한다.

이밖에 올해 안으로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소·부·장 특화단지를 새롭게 지정해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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