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일)

“59시간 잠항 후 방사능해일 일으켜 함선·항구 파괴”…고도 600m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공중폭발 모의실험도 진행

북한은 지난 21~23일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시험과 22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1~23일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시험과 22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

이번에 최종 시험을 단행한 ‘수중핵무기’는 11년 전부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수중핵무기를 개발해 시험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공격형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훈련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12분간 잠항해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수중공격형무기체계를 ‘비밀병기’라고 칭하고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명명됐으며, 당대회 이후 지난 2년간 50여차 각이한 최종단계의 시험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중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작전수역으로 잠항해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며 “이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선박에 예선해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전략순항미사일부대의 전술핵공격 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을 숙달하기 위한 발사훈련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략순항미사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가 장착됐다”며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작도동에서 발사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기와 ‘화살-2’형 2기는 조선 동해에 설정된 1500㎞와 1800㎞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각각 7557∼7567초와 9118~9129초 간 비행해 목표를 명중타격했다”면서 “기종별로 1발씩 설정고도 600m에서 공중폭발타격방식을 적용하면서 핵폭발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믿음성을 다시 한번 검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 훈련 결과에 만족을 표하면서 “철저한 전쟁억제력의 압도적시위로써 미제와 괴뢰들의 선택에 절망을 안기고, 지역에서 군사동맹 강화와 전쟁연습 확대를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으며, 더 큰 위협에 다가서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전 10시15분께부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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