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토)

복지부, ‘K-바이오백신펀드’ 1조원 조성…2030년까지 국가신약개발 2조2000억원 투입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SK바이오팜 연구원들이 신약개발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SK바이오팜 연구원들이 신약개발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제약·바이오 임상시험 지원 등을 위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을 지원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해외 수출을 적극 돕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제4차 수출전략회의’, ‘바이오 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을 구체화한 후속조치다.

정부는 앞서 발표한 대로 제약·바이오 수출 활성화를 위해 ‘K-바이오백신펀드’를 올해 상반기 5000억원 조성하고, 오는 2025년까지는 1조원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성과 분석을 토대로 추가 펀드도 추진될 수 있다.

우선 국내 기업의 생산시설 투자·확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허가 규제 완화, 보조금 등 인센티브 방안을 올해 마련해 시행한다.

한국형 나이버트(K-NIBRT) 교육프로그램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양성센터를 통해 숙련된 전문 생산인력을 2025년 기준 연 최대 4000명 키울 계획이다. 나이버트는 아일랜드 정부가 2011년 시작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프로그램으로, 인천 송도의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개설돼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혁신 신약을 만들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국가신약개발사업에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갖는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바이오 벤처기업과 해외 제약사 등의 기술협력을 지원하고, 해외의 우수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유망 스타트업 성장 지원 기관)을 국내에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산 신약이 미국 FDA 등 글로벌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시장에 발매될 수 있도록 범부처 사업단을 통해 지원한다. 고품질 국산 의약품 판로확대를 위해 미국헬스케어유통연합과 올해 네트워크를 만드는 한편, 수출장벽에 대응해 정부 간 협력·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체외진단기기 수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기구·단체, 글로벌 펀드 등과 협력해서 국제 조달시장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신종 감염병과 만성·중증질환 진단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범부처 사업(2020∼2025년)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해외 검체 확보와 체외진단 전용 글로벌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화장품 분야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규제 강화 대응에 주력한다. 수출 제품 원료와 관련해 제공하는 안전성 평가 정보를 2024년 연 500종까지 확대한다.

또한 국내 평가·검증 결과를 심사 없이 인정하고,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등과 연계한 온라인 판매 행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인종별 피부 특성과 유전체 정보 자료를 확대하고, 소비자가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화장품(비스포크·Bespoke) 기술을 개발하도록 한다.

제약· 바이오수출 지원과 관련한 범부처 거버넌스와 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바이오헬스 수출지원협의체’를 구성해 분야별로 지원한다.

이밖에 혁신 의료기기 기업에 무역보험 한도를 1.5∼2배 확대하고, 보험료를 20% 할인해주는 우대정책도 추진한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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