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화)

대장동 일당 '신의 한수' 지목한 양재식 변호사도 압수수색

박영수 전 특별검사.[사진=연합뉴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소위 '대장동 50억 클럽' 에 대한 수사가 급물결을 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삼성기업영업본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결재 서류와 은행 거래 내역 확보에 착수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부국증권 배제 등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을 대가로 50억 원을 받기로 한 혐의다. 양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민간업자와 실무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특검 측은 연이율 4.6%, 3년 기한의 정상적인 대출로 회사 회계 장부에 대여금으로 처리됐고, 차용증도 있다고 주장했으나 50억 클럽 의혹과 엮이면서 '수상한 거래'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의 딸은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대장동 업자들과 연결된 정황이 드러났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에' 근무하면서 2016년 특검보로서 박 특검을 보좌했다.
대장동 민간개발업체에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알선한 브로커로 지목된 조우형 씨의 변호를 박 전 특검과 함께 맡기도 했다.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서 대장동 일당은 양 변호사를 영입한 것을 두고 '신의 한수'라고 말하기도 한다.

50억 클럽은 김 씨가 대장동 수익을 나눠주기로 약속했다는 인물들이다.

검찰은 이달 8일 김 씨를 대장동 범죄 수익 390억 원 은닉 혐의로 기소한 뒤, 이 수익이 로비 명목으로 50억 클럽에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추적을 해왔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참고인 조사를 거쳐 양 변호사와 박 전 특검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곽상도 전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 등 다른 50억 클럽 범죄 혐의도 계속 추적한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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