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토)

수출 감소 6개월째…3월 수출액 전년동월 대비 13.6% 하락
반도체 34.5% 급감…대중 수출 10개월간 마이너스 ‘직격탄’

부산항 신선대부두 전경.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전경. [사진=연합뉴스]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무역적자가 13개월째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액은 551억 3,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업황 악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86억달러로, 가격 급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34.5% 급감했다. IT 제품 등의 수요 위축과 함께 메모리 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또 디스플레이(-41.6%),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 수출도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64.2%)와 이차전지(1.0%) 등은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5억 2,000만달러로 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이차전지는 8억 7,000만달러로 3월 기준 1위에 올랐다.
국가별로 볼 때, 중동(21.6%), 미국(1.6%)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중국(-33.4%),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21.0%) 등에서는 급감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은 대중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됐다.

3월 수입은 597억 5,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6.4% 감소했다. 원유(-6.1%), 가스(-25.0%) 등 3대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11.1% 감소한 145억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이밖에 반도체(-10.6%), 철강제품(-12.4%) 등 원부자재의 수입 규모도 줄었다.

다만 이차전지와 관련한 수산화리튬(368.1%)과 니켈·코발트·망간 산화물리튬염(69.4%) 등은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 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대중 무역적자가 27억 7,000만달러를 나타내면서 6개월 연속 이어졌다.

다만 무역적자폭은 에너지 수입 규모가 줄어들며 지난 1월(-127억달러), 2월(-53억달러)에 이어 점차 축소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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